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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읍·면·동 소통 간담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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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읍·면·동 소통 간담회 시작
  • 박금용 기자
  • 승인 2024.05.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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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일 기흥구 상갈동에서 열린 ‘주민 소통 간담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일 기흥구 상갈동에서 열린 ‘주민 소통 간담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일 기흥구 신갈동과 상갈동을 각각 방문해 해당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는 등 시의 ‘38개 읍·면·동 소통 간담회’를 갖는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이 시장은 취임 후 지난 2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했으며, 동별 현안에 대한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시장의 38개 읍·면·동 순회 방문은 2022년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이 시장은 시의 역점사업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며 시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기흥구 보정·마북 일대 플랫폼 시티,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 등 용인시를 L자형으로 가로지르는 반도체 핵심축이 가동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용인의 인구는 150만 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 곳곳에 교통·교육·문화예술·생활체육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단기·중장기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가 증가하면 교육 수요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넓히는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며, “최근 용인 반도체 고등학교를 설립 하는 안건이 교육부 중앙 투자 심사를 통과했는데, 반도체고는 2026년 봄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고, 과학고와 실용예술 중심의 예술고 설립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장은 국가산단과 이동 신도시 조성 계획이 앞당겨지는 만큼 교통망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월 25일 용인시청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경강선을 경기 광주에서 처인구 남사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정부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용인 수지,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용인·성남·수원·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고, 제 선거 공약이던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 양감에서 용인 이동·남사를 거쳐 안성 일죽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그려졌다”며,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어르신 집 잔고장 수리 서비스, 인도 제설, 소형 전기 노면 청소차의 골목 투입을 통한 청소 서비스 등 시민의 일상 생활에 보탬이 되는 시의 여러 생활 밀착 행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주민과의 소통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주차 공간 부족 해소, 편의시설 확충, 골목길 가로등 설치, 파손된 도로 복구 등 주로 생활상의 불편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기흥구 구도심인 신갈동·상갈동 지역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고, 상권 활성화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왕인석 신갈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신갈동 행정복지센터와 기흥구 보건소가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인근의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기흥구 보건소 이전 등의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말씀에 공감한다”며, “신갈동 도시 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하는 공유 플랫폼에 주차 공간 70면을 마련하고, 주변 공영 주차장 5곳의 570면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재혁 상갈동 통장협의회장은 “상갈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용인시가 경기도와 협의해 경기도 박물관과 백남준 아트센터 주차장 등에 주차 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공공 지원 민간 임대 주택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자가 백남준 아트센터 부근에 공공 기여 방식으로 문화시설·수영장 등을 건립하는데, 이곳에 323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이라며, “이곳의 주차 공간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는지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신갈동 주민 공재균씨는 “오랜 세월 규제를 받아왔던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라는 숙원을 이 시장이 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뜻을 보낸다”며, “최근 신갈오거리 거리 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신갈 일대에 활기가 생겼는데 앞으로도 이같은 축제를 잘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흥구에는 체육관이나 여성회관 등 주민 편의시설이 없어 수지로 이동해야 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신갈동과 기흥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옛 경찰대 부지 활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 문화체육시설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며, “기흥호수 주변에도 중장기적 차원에서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상갈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용식씨는 “신갈오거리 거리 축제 덕분에 축제 당일 개점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용인시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시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시간을 오후 7시에서 9시로 유예하고, 상인회 결정 요건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용인시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행정복지센터나 홈페이지 등에서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용인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잘 진행함과 동시에 읍·면·동 곳곳의 현안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잘 검토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를 내서 처리하고, 당장에 해법을 찾는 건 쉽지 않더라도 시간을 갖고 개선할 수 있는지 궁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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