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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 알아야 할 응급상황별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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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 알아야 할 응급상황별 대처법
  • 경도신문
  • 승인 2015.05.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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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는 봄이 오면서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산에서는 지형이 고르지 못하고, 돌이나 날카로운 나뭇가지 등 위험 요인들이 많아 사소한 실수가 더 큰 응급상황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응급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보자.
1. 날카로운 나뭇가지에 긁혀 찰과상이 생겼을 때
산에서는 날카로운 나뭇가지나 등산 장비 등에 피부를 긁히거나 베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사소한 부상이 생길 때를 대비해 소독약과 반창고를 상비해 감염이나 상처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피가 멈추지 않거나 출혈이 심할 때는 환부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 올리고 피가 나는 부위는 압박을 통해 지혈하도록 한다.
2. 넘어져 뼈가 부러졌을 때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을 경우 먼저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서 고정해야 한다.
부목이 없다면 나뭇가지나 두꺼운 종이 등을 사용해 옷가지 등으로 묶고, 골절 부위에 출혈이 있다면 출혈을 막은 다음 부목을 대도록 한다.
뼈가 외부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은 노출된 부위를 통해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환부를 깨끗한 가제나 손수건으로 덥고 부목으로 고정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3. 조난을 당해 탈진 상태일 때
길을 잃고 오랜 시간 헤매다 탈진 증세가 나타날 때는 안전한 곳에 편한 자세로 눕고 등산화와 양말, 조이는 옷과 허리띠 등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공급하며 이때 소금물이나 염분은 피해야 한다.
등산 시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시고 쉬는 동안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하며, 알코올이나 고단백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저체온증이 발생했을 때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많은 사람이 저체온증은 추운 겨울철에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산에서는 옷이 젖어있어 바람이 불면 급격하게 체온이 내려갈 수 있다.
체온이 내려가 움직임이 둔화됐다면 옷이나 담요 등을 덮어 보온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몸을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5. 고혈압이나 빈혈 환자 등산 시 주의사항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에 오르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게 되고, 빈혈 환자는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이나 빈혈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등산 전에 몸 상태를 점검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산을 오르거나 삼림욕 등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정해 건강을 위해 하는 등산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화소방서 119구급대 소방교 최 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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