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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타임제’ 다시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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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타임제’ 다시 실시하자
  • 경도신문
  • 승인 2015.07.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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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날이 일찍 밝고 늦게 어둠이 내린다.

여름이면 보통 새벽 4시 반쯤이면 날이 밝기 시작해 5시가 되면 완전하게 밝는다.

농촌사람들은 날이 밝자마자 논밭으로 나아가 일을 좀 하고 들어와 조반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자영업자들이나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보통 오전 9시는 돼야 출근을 하거나 상점의 문을 연다.

또, 여름철이면 보통 저녁 8시나 돼야 어두워지니 그만큼 활동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시간은 여름보다 한 시간 이상 늦어서 일찍 날이 밝고 늦게 날이 어두워지는 셈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그간 효율적인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써머타임제를 다시 시작하자고 여러 경로를 통해 주장해왔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써머타임제란 영국식 영어로 미국식 영어로 말하면 일광절약시간제(日光節約時間制, Daylight saving time)로 하절기에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긴 시간을 쓰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보다 일찍 활동을 시작해 저녁 때 남은 시간을 여가선용에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퇴근시간을 오후 6시로 기준할 때 1시간 더 앞당겨 퇴근할 수 있으니 어두울 때까지 3시간가량이 개인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이는 정말로 대단한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 시간이 앞당겨졌으므로 그만큼 관광을 즐기려는 외국관광객이 늘 수 있다.
게다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상점을 가지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1시간 정도 더 영업을 할 수 있으니 매출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나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게기가 된다.

밝은 시간대에 오래도록 활동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광절약시간의 개념을 고안한 것은1905년 영국의 윌리엄 윌렛에 의해서였다.

그는 골프를 즐기며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건설업자였는데, 그는2년 뒤에 그는 이 발상을 출판하고, 발포 어와 처칠, 로이드조지, 에드워드7세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의 적국인 독일이 낮에 공습을 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유럽 최초로 실시한 이래 영국,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듬해에 잇따라 시행했으며 미국도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정부 수립 직후인1948년부터1960년까지(한국전쟁 기간은 제외) 일광절약시간제가 실시됐다.

이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될 때인1987년과1988년에 잠시 사용됐다가 폐지됐다. 2006년에 대한민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양국 정부에 일광절약시간제 시행을 건의한 바 있다.

또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일광절약시간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다.

현재 써머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 70여개 나라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이다.

이는 그만큼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나라와의 혼선이 있다. 해마다 두 차례씩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광절약시간제의 시작과 끝에는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등교나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람의 신체 리듬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전 세계의 컴퓨터 시간을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계 경제의 대표주자격인 나라들이 대부분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은 약간의 불편은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 더 많아짐을 택하는 것이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하자는 것이 아니라88올림픽 때 실시해본 바 좋았던 느낌이 남아 있고, 이미 경험한 세대들이 많으니 그를 바탕으로 재실시해 경제효과를 가져오자는 주장에 나는 찬성한다.

금년이야 여름의 중반이니 하는 수 없겠지만, 미리 준비해서 내년이나 후년부터는 다시 써머타임제를 실시해 경제효과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김 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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