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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피해국 포럼 창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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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피해국 포럼 창설하자
  • 경도신문
  • 승인 2015.08.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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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우리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바로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단순히 일본으로부터 37년이란 긴 세월동안 강압된 통치를 당한 일본제국주의의 해방이라는 개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해방된 감격이 커서가 아니라, 주권을 되찾은 명예회복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부산에는 이를 기념해 광복동이라는 거리 명칭이 생겨났다.

얼마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두 동강날 뻔 했다.

아직도 그런 상황으로 대치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구한말의 우리나라처럼 러시아와 유럽,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서로 자기네 편으로 만들려고 잡아당기고 있는 상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사국의 국민만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 할 뿐, 이웃 나라는 모두 무기와 기름을 팔아 실리를 챙기는 악의 순환 고리에 우크라이나의 앞날이 매달려 있음에 가슴이 답답하다.

아직도 강대국의 이득을 위해 약소국을 분단시킬 수 있다는 현실이 슬프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곤경에 처한 것처럼 일본제국주의가 우리를 침략해, 히로히토 천황이 무조건 항복을 발표한 이후 일본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국제적 분위기에 의해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된 것이 현실이다.

같은 나라인데 한쪽에는 자유의 태극기를 휘날리며 관광과 레저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억압의 인공기 아래 우상화 놀음이 자행돼 수많은 국민이 굶어 죽는 것이 현실인데, 이는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기 때문에 벌어진 분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본의 아베신조 내각이 2차 세계대전에서 강제로 종군위안부를 동원했던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과 강제노역을 시킨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이란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신청해 등재가 유력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등재 신청한 산업시설 23곳 가운데 최소 7곳은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함께 병기할 것을 주장해왔고, 유네스코는 이를 병기하라 명했는데, 일본에서 성실히 표기할 지는 미지수다.

수많은 나라의 수십억 명의 선량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도 뻔뻔한 일본사람들이다.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에게 중국인들은 분노한다. 요즘 일본의 극우세력들은 연일 한국사람 증오시위를 하며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재일 한국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일병합과정에서 생긴 자국의 기록으로 독도를 빼앗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일본은 저러다가 저희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국민에게 애국심을 부추기며 독도에 진입을 시도할 것이 뻔한 이치다.

중국의 조어 도를 점령한 일본 사람들이다. 독도 진입을 시도하다 우리와 다툼이 생기면 이를 빌미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반성을 모르는 일본을 그냥 놔두어서는 안 된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모두 죽었다.

정의 앞에 비굴한 것은 올바른 지식인의 태도가 아니다. 일본의 지식인들에게 요구한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보고만 있지 말고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고 가르치라 말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후 분단됐다. 그렇다면 일본이 분단돼야 마땅한데 열강의 등살에 우리가 분단되고 만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일본은 우리의 분단을 부추기고 6.25전쟁 때 무기와 기름을 팔아 경제대국이 됐다. 이젠 그냥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오는 도둑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8월의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특히 광복절이 있는 달에 한 가지 제안을 하려 한다. 전쟁 피해자인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피지, 통가, 사모아, 나우루, 등의 나라 정상이 모여 “2차 세계대전 피해국 포럼”을 창설하자.

강대한 힘으로 압박해야만 일본이 굴복한다.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을 이렇게 그냥 놔둘 수는 없다.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김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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