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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양심 저버린 왜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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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양심 저버린 왜곡보도
  • 경도신문
  • 승인 2018.01.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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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이야기 중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떤 왕이 천생의 장님들을 모아놓고 코끼리를 만져보게 한 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 물었다.

코끼리의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굽은 멍에와 같다” 하고, 코끼리의 이빨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절구공이와 같다”하고 귀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키와 같다”고 했다.

또 머리를 만진 사람은 “솥과 같다”하고, 등을 만진 사람은 “언덕과 같다”하고, 배를 만진 사람은 ‘솥’다리를 만진 사람은 ‘나무’ 장단지를 만진 사람은 ‘기둥’발자국을 만진 사람은 ‘호박’꼬리를 만진 사람은 “밧줄과 같다”고 했다.

그러나 코끼리는 멍에와 같은 것만도 아니고 절구공이와 같은 것만도 아니다.하물며 키, 솥, 나무, 기둥, 호박, 밧줄이겠는가?

이 얼마나 간결하고 멋있는 비유인가?

그래서 우리들은 ‘장님 코끼리 말하듯...’한다.

이는 즉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가지고 전체인 듯이 말하는 것이다.

얼마전 ‘TV조선의탐사보도 세븐’보도와 관련 22일 김홍섭 중구청장의 반론 보도문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으로 월미모노노레일 부실사업 방송부분에 대해 2005년 인천시에서 수립한 월미관광특구 마스터플랜에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에 대한 내용이 없었으며,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2009년 인천세계도시 축전을 앞두고 추진한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임에도 중구청이 연관돼 있는 것처럼 왜곡방송 했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월미테마파크 놀이기구 안전문제 방송부분과 관련해서는 월미테마파크 놀이기구는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문체부가 위탁한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안전검사를 받고 중구청의 안전교육 등 지도점검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월미도에는 6개 개인사업체가 운영 중임에도 마치 월미도 유원시설이 중구청장 일가의 소유시설만 있는 것으로 방송해 중구청에서 안전검사 및 지도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악의적인 왜곡 방송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미국 올랜도 관광산업 박람회 해외출장 방송과 월미도 및 왕산해수욕장 부동산 투기의혹 방송부분에 대한 증명자료를 제출하며, 본 방송에서 보도된 일련의 사업과 정책들은 김 청장 일가의 유원시설업 운영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이로 인해 불법적인 이익도 창출된바 없고 개발이 진행된다거나 해 열악한 유원시설 운영환경이 나아진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TV조선에서 김 청장이 살아온 환경이며 월미도일대의 사항변화를 세밀히 살펴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목표에 촛점을 맞춘 보도는 잘못됐음을 지적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기자가 30여년을 중구청 출입한 기자로서 TV조선의 탐사보도를 시청하면서 ‘저것은 아닌데...’라며 기자가 사실보도에 임해야 함에도 짜 맞추기식 보도에 대해 기자의 양심을 호소함이 씁쓸하다.

사회부 기자 오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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