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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따른 소방시설 동파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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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따른 소방시설 동파사고 주의
  • 경도신문
  • 승인 2018.01.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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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충 헌

겨울에는 크고 작은 소방시설의 동파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초기진화 실패로 다수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 될 우려가 있기에 어느 때보다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소방시설이 동파돼 누수 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1층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기둥 구조의 필로티형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1층 출입문 근처에 설치된 옥내소화전 앵글밸브가 동파돼 누수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다수의 건물의 출입문이 유리자동문으로 돼 있어 입주민의 출입이 잦은 경우 외부의 찬 공기가 유입돼 소화전 앵글밸브가 동파되고 패킹이 압력으로 밀리면서 누수가 되는 것이다. 

동파란 배관내 물이 동결하면서 체적이 증가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압력이 배관내의 최대 압력보다 커서 배관이 파손되는 현상이다.

이 힘은 우리의 상상보다 더 큰 힘으로 주철을 균열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다.

동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는 옥외로 개방된 주차장이나 지하 1층 램프(경사로) 입구이다.

이 부분도 외부의 찬 공기가 쉽게 유입되는 곳으로 습식 스프링클러 배관이나 옥내소화전 배관이 자주 동파된다.

이 밖에도 노출된 소화배관이나 지상층에 있는 소화펌프실은 반드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소방시설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옥내소화전 앵글밸브 주위에 헌옷이나 솜 등을 넣어 외기의 찬 공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거나 스프링클러, 옥내소화전의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는 것이다. 

둘째, 노출된 소화배관에 열선을 감아 동결방지 하는 방법이다.

열선으로 보온조치하는 방법은 화재예방상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데 최근 열선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수도계량기에 불량 열선을 감아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스프링클러 배관에 열선을 겹쳐 감아서 스치로폼 보온재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확대된 사례도 있다.

열선화재는 동파방지를 위한 스티로폼, 헌 옷 등으로 감은 보온재 위에 전기열선을 여러번 겹쳐 함께 사용하는 경우 온도의 급격한 상승 및 축열로 보온재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다.

열선으로 동파를 방지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KC인증(국가통합인증마크)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전문공사업체가 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동절기가 지나 따스한 봄철이 됐는데도 열선이 작동돼 과열로 인한 화재도 발생하니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소방시설 작동불량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동파로 인한 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한번 살펴보자.

옥내 소화전·스프링클러 등 배관 노출로 동파 우려가 있는 설비는 배관 보온조치, 수시로 작동점검을 통해 사용상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옥외 비치된 소화기는 눈이나 빗물로 인해 동파 및 부식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자.

끝으로 겨울철 소방시설의 철저한 안전관리로 보다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함께 동참하자.

<인천남부소방서 숭의119안전센터 소방위 이 충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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