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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의 소중함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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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의 소중함을 깨닫다
  • 경도신문
  • 승인 2018.01.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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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창 식

지난 해 소방학교를 졸업 후 11월 27일 꿈에 그리던 소방관으로 임용이 됐다.

소방관이 됐다는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임용 1주일도 되지 않아 심정지 의심환자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게 됐다.

출동을 하면서 온몸이 경직될 정도로 긴장이 됐고 그러한 모습이 선임들 눈에 보였는지 선배들은 현장 도착 전 준비해야 할 것들과 도착 후 해야 할 일들을 지시하며 긴장감을 풀어주며 최선을 다해 꼭 환자를 살리자며 다독여 줬다.

현장 도착 시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누워 있었다. 선임 소방관들과 함께 환자를 위한 전문심폐소생술(ACLS)을 실시했다.

마음 속으로는 제발 살아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을 했다.

현장에서 약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환자는 자발순환회복이 됐고 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됐다.

누군가를 소생시켰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놀랍게도 2번째 심정지 의심 출동이 떨어졌다.

교통사고로 인한 심정지 의심환자이며 질병이 아닌 외상에 의한 환자였다.

몇 시간 전 심정지 환자를 떠올리며 출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머릿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심폐소생술 장비를 준비했다.

현장에 도착해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환자를 구급차 내로 옮긴 후 흔들리는 구급차 내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 여기저기 부딪쳤으나, 그런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이 구급차 안에서 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환자는 구급차 내에서 자발순환회복이 됐다.

병원인계 후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소생시킨다는 것이 이렇게나 뿌듯하고 행복한 일인지 감동 그이상의 전율이 느껴졌다.

그로부터 약 2주 후 또다시 심정지 의심환자라는 출동지령이 내려졌다.

현장 도착 시 환자는 주민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옆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심정지가 온 상황,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의 부모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무조건 살리자’는 생각뿐... 일전에 겪었던 심정지 환자들을 생각하며 차분하게 환자를 처치했다.

심폐소생술과 제세동 등 현장에서 짧은 시간의 처치로 자발순환회복이 됐다.

병원 이송 후 귀소하며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방관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소방관이라는 사명감은 더욱더 내 심장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듯했다.

3건의 심정지 환자 출동 중 3번째 환자의 경우 현장에서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선 2명의 환자는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던 환자였다.

119구급대원이 현장 도착하기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받았던 환자와 그렇지 않았던 환자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현장에서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고 있었던 2명의 환자의 경우 수번의 제세동과 더욱 긴 시간의 심폐소생술 시간이 필요했으며 심폐소생술로 인한 자발순환 회복된 시간의 차이가 크게 보였다.

필자는 심정지 환자에서의 골든타임인 4분 내 심폐소생술의 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임용 된지 3주만에 경험했다.

3건의 심폐소생술중 3번째 환자의 상황처럼 심정지 응급처치 골든타임 4분 이내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주변사람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인천강화소방서 강화119구급대 소방사 최 창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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