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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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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합의
  • 채기성 기자
  • 승인 2018.04.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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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 위원장, 한·미 관계자 초청 시점 협의키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화의 집 1층 환담장에 설치된 김중만 작가의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 앞에 앉아 환담을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다음 달 중에 실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핵 실험장의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선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 내외와의 환담에서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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