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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부두 화 물선 화재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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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부두 화 물선 화재 진화 총력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8.05.2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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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차량 1460여 대 전소… 13개 관서 398명 투입
▲ 지난 21일 인천항 부두에서 차량 선적을 하다 불이 난 파나마 국적 화물선에 대한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항 부두에서 차량 선적을 하다 불이 난 파나마 국적 화물선에 대한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9분경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는 파마나 국적 화물선 오토배너(5만 2422t급)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박 11~13층이 소실됐다.

또 이 구간에 실려 있던 차량 총 2438대 가운데 1460여 대(11층 382대, 12층 537대, 13층 541대)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7명과 외국인 24명 등 31명이 있었지만 배 옥상으로 대피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작업까지 하며 완전진화에 주력했지만 화물선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선박 내부 연기와 열기가 거센 탓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진압을 위해 13개관서에서 398명과 화학차 등 장비 113대, 소방헬기 2대 등을 투입해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밤샘 작업 동안 소방당국은 연기와 열기 배출을 위해 선박 측면 10㎜ 두께의 강판에 가로·세로 1m 크기의 구멍을 11개나 뚫었다.

또 선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선박 최상층 갑판에 방수작업을 벌이고 펌프차로 평형수 200t을 급수하며 선박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차량 운반선 특성상 밀폐된 구조인 데다 선체가 철판으로 구성돼 선박 내부가 거대한 화덕과 같이 달궈진 탓에 소방대원의 진입이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화물선 13층 중 11층 선수 부분에 적재된 한 중고차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1988년 건조된 이 화물선은 미국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인천항에 입항했으며 22일 오후 10시경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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