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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거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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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거듭 사과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9.06.17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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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고개 숙여… 이달 말 수질 회복 약속
▲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자 시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박 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이달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다”며, “지속적인 말관 방류만으로는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 초기 대응이 겹친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적수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위기 대응 매뉴얼과 종합 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 등을 기반시설 투자 우선 순위에 놓고,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 혁신을 포함한 상수도 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는 우선 수질 피해 발생 이후부터 종료 때까지 상수도·하수도 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저수지 청소비를 실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생수 구입비, 필터 교체비·수질 검사비 등을 실비 지원하고, 피부질환 치료비 등 의료비 지원은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진료비를 실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붉은 수돗물로 인해 지난 14일 기준 피해지역 학교 195개교 가운데 서구 111개교, 영종도 26개교, 강화도 12개교 등 총 149개 학교와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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