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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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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 ‘신호탄’
  • 김창석 기자
  • 승인 2020.01.15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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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매실 구간 기재부 예타 통과… 4개 역 신설 추진
수원시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15일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분당선 연장 예타 통과’결과 발표를 환영하며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수원시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15일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분당선 연장 예타 통과’결과 발표를 환영하며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수원 광교에서 호매실 구간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이 15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14년간 지지부진했던 수원시민들의 숙원이 드디어 풀렸다.

신분당선이 호매실까지 연결되면 수원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이 확충돼 서수원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매실지구 등 서수원권 주민들은 드디어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예타 통과 발표가 이뤄진 이날 금곡동 주민들은 14년을 기다렸던 소식이 들리자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일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주민들은 예타 통과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그간의 수고를 위로하고 기쁨을 나눴다.

신분당선 사업의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1단계(정자~광교, 11.90km)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눠 각각 2014년, 지난해 완공한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1단계인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운행이 시작됐지만, 2단계 광교~호매실 구간 사업은 부침을 겪었다.

이는 사업성이 문제로, 2014년 11월과 2017년 6월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B/C)이 1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 지연이 길어지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993억 원을 이미 내고 입주한 광교·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불만은 커졌다.

이에 주민들은 2018년 10월 국토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11월 국토부 장관과 주민 간담회를 가졌으며, 12월에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집회까지 열며 호매실 연장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행정기관도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 신분당선 사업이 제외되자 시와 주민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시는 T/F팀을 만들어 신분당선 사업 착공을 위해 전력을 투구했으며, 지난해 4월 발표된 예비 타당성 조사 제도 개편(안)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국토부·경기도·수원시 3개 기관의 신분당선 예비 타당성 조사 공동 대응 용역을 추진했다.

이에 향후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기본 설 계와 실시 설계 등 제반 행정 단계를 거쳐 광교중앙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까지 수원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건설된다.

예타 기준 4개 역이 신설되며, 총 사업비는 8881억 원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지역 주민의 염원이 이뤄졌다”며, “이번 성과는 관련 기관들뿐만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분당선은 수원의 동서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신분당선의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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