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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퇴원 환자 전원 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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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퇴원 환자 전원 재검사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0.04.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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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인천형 검역체계 구축

인천시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퇴원 환자의 재양성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퇴원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 권고안보다 수위가 높은 ‘인천형 검역체계’로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 차단한다.

시는 22일 기준 92명의 확진 환자 중 55명이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를 철저하게 막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퇴원 환자 모두에게 자가 격리 권고 및 7일 후 재검사 조치한 결과 3명이 재양성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의 재양성 사례는 현재 5명(인천 3명·검역소 2명)으로, 재양성 첫 사례는 여의도 건설현장 확진 환자의 가족(남, 2011년생, 미추홀구)으로 지난달 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후 19일에 퇴원했으나 이달 3일 재확진을 받았다.

재양성 두 번째는 검역소 확진 환자로 지난달 18일 스페인에서 입국 시 양성 판정 치료 후 4월 13일 퇴원, 시의 권고대로 퇴원 후에도 자가 격리를 유지하다 퇴원 후 7일째인 이달 20일 재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재양성 판정을 받은 3명은 모두 시 자체의 고강도 검역 방침에 따라 재검사를 받은 환자로, 세 번째는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근무자(여, 1970년생, 계양구)로 이달 14일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재검사로 양성 판정됐다.

네 번째는 미국 유학생(남, 96년생, 미추홀구)으로 지난달 29일 검역소에서 양성 판정 치료 후 이달 15일 퇴원했다.  

다섯 번째는 지난달 12일 확진된 구로구 코리아빌딩 10층 근무자(남, 86년생, 남동구)로  24일 퇴원 후 시의 퇴원 환자 재검사 안내로 확인됐다. 

이같은 퇴원 환자에 대한 촘촘한 관리와 보호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조치인 만큼 시는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당분간 고강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며, 박남춘 시장은 앞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도 퇴원 환자 재검사를 건의했다.

시는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큰 심신의 고통을 겪고 있는 확진 환자와 가족, 동료 등 접촉자들이 무사히 자가 격리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민 상호 간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30분 넘는 거리도 도보로 이동해 함께 사는 노모를 포함 23명의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모범사례로 꼽히는 인천의 세 번째 확진 환자(남, 57세, 미추홀구)와 같이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시민이 자가 격리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재 확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병원 격리 입원·자가 격리 중인 시민들은 물론 코로나19로 스트레스, 우울감을 겪는 시민들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10개 군·구 및 11개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로 꾸려진 통합 심리 지원단을 중심으로 인천정신건강복지센터 핫라인을 통해 확진 환자와 가족 등에 대한 24시간 상담, 격리 병상 의료진들과도 협진해 치료 중인 환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아울러 퇴원한 시민, 의료진은 국가 트라우마센터와도 연계해 필요한 도움을 적극 지원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2일부터 확진 환자와 접촉자, 의료진 3000명을 대상으로 컬러링북, 새싹 키우기, 간단한 운동기구 등으로 구성된 심리 지원 키트를 배포한다.

또한 자가 격리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힘내라! 인천시민!’페이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관 중인 군·구의 사회복지관에서는 콩나물 재배 키트 전달, 소규모 야외 체조교실, 안부 전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을 돌보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로 감염병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권고안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하다”며, “뿐만 아니라 재양성, 감염 경로 불분명, 무증상 확진이 발생되고 있는 만큼 300만 인천시민 모두 긴장의 끈을 추지 않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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