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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어떻게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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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어떻게 세울까
  • 경도신문
  • 승인 2015.12.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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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말이 병신이지 병신년은 정말 축복 받은 해다. 우선 간지로 따질 때 병은 세 손 가락에 드는 글자다.

최고의 숫자를 꼽을 때 우리는 갑, 을, 병으로 순서를 정한다.

게다가 신(申)을 뜻하는 글자는 원숭이다.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글자이니 사람의 운세와 가장 가깝기도 하다.

원숭이를 뜻하는 납신(申)자는 손재주를 뜻한다.

그러니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특별히 달로 따진다면 신(申)자는 7월을 의미한다고 하니 중반 정도면 연초에 결심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신(申)자를 시간으로 따진다면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오후 3시부터 5시를 한창 일할 시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오전에는 업무를 파악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 소모적인 일을 한다면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는 왕성하게 일을 할 시간이다.

그리고 5시나 돼야 일을 슬슬 마무리할 시간이 되는 것이니 어쩌면 2016년은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원숭이는 우리의 민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많이 살고 있는 원숭이가 한국에 없는 것은 아마도 잦은 전쟁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원숭이는 출세와 장수, 따스한 모성애와 손재주를 상징한다.

그러니 사람에게 원숭이는 매우 이로운 동물이라고 보면 된다.

원숭이해의 뜻처럼 출세와 장수를 실현하고, 따스한 모성애와 손재주를 가지려면 잘 짜여진 계획이 필요하다.

그런데 신년초의 계획은 흔히 작심삼일이나 작심삼주, 작심석달로 그치기 쉽다.

그것은 연초에 세운 계획이 너무 황당한 계획이거나 세부적인 실천요강 없이 그냥 막연한 생각으로 금주나 금연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금주나 금연은 연초를 잡아서 계획을 세울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마셔온 술을 끊는다거나 담배를 끊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과 병행해서 ‘기타, 피아노, 하모니카, 아코디언, 섹소폰, 대금, 오카리나’ 같은 악기를 배우거나 ‘합창단, 성악, 국악’ 같은 것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화, 수채화, 펜화 등의 그림이나 서예, 서각, 캘리그라프 같은 것을 배우는 것도 참 좋은 취미가 될 것 같다.

취미는 오랫동안 하다보면 특기가 돼서 밥을 먹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밖에 ‘조리사자격증, 제빵사자격증, 바리스타자격증’ 등을 따서 생활에 도움을 주며 후반전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한 방법이 되겠다.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자신의 경제규모에 따라 ‘등산, 골프, 배드민턴, 헬스, 테니스, 스쿼시, 줄넘기’ 같은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동호회나 단체에 가입해서 함께 하는 것이 작심삼일, 작심삼주, 작심석달을 방지하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돈 드는 계획도 있겠지만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획도 중요한 계획이다
.
가족에게 ‘버럭 화 내지 않기, 무뚝뚝하지 않기, 양말이나 옷을 아무데나 벗어놓지 않기, 차려 준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다고 말해주기’ 같은 작은 실천은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돈이 들지 않고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그 넥타이 멋있다. 그 스카프 예쁘다. 옷이 참 잘 어울린다. 머리를 어디서 했는지 참 근사하게 나왔다.’는 등의 말들은 사람살이에 청량제 같다.

물론 내가 모두 내년의 계획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년부터는 좀 더 달라진 삶을 살고자 한다.

몇 가지를 약속하노니 첫 번째는 건강을 위해 술을 끊으려 한다.

요즘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두 번째는 책 3권을 펴낼 것을 약속한다.

그래야만 평생 100권의 저서를 내는 계획을 이룰 수 있다.

세 번째는 연 1,2회 정도라도 가족여행을 갈 것을 독자 여러분 앞에 약속한다.

이는 가정의 화목이 내 인생의 큰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2016년 병신년에는 정말 병신 소리 듣지 않으려면 자기에게 맞는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김 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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