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을 제공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과 광명시민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 검사소를 찾아 감사를 표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4일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백롱민 원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행정명령 목표 병상이었던 13병상을 확보해 제공했으며, 도는 손실 보상 지원으로 같은 달 30일 도 예비비 3억 원을 지급했다.
이 지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의무도 아닌데 협력해주셨다. 경기도는 요양병원이 많은 대신 상급 종합병원이 적어 중환자실이 특별히 필요한데 많은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병원 사정이 어렵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추가 지원방안을 강구할 테니 중환자실 문제를 좀 더 개방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각별히 신경써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중환자실은 인력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어 하루아침에 늘리기가 어렵지만 최대한 가용자원을 동원해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둘러보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앞서 중수본은 중증 환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18일 상급 종합병원에 대해 허가 병상의 최소 1%를 코로나19 치료에 동원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4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13병상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7병상,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10병상, 고려대학교부속 안산병원 8병상,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 10병상 등 48병상을 확보 중이다.
도는 이들 상급 종합병원 5곳에 지난해 12월 말 한 곳당 3억 원씩 총 15억 원을 지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방문에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임시 선별 검사소가 설치된 광명시민운동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듣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가까이 뵙고 나면 여러분들 업무에 방해 될 것 같아서 그냥 보고 가겠다. 고생이 많다”며, “발열 조끼 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방역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과 역학조사관들을 위해 도에 설치된 임시 선별 검사소 75개소와 병원·보건소에서 설치된 선별 진료소 109개소 등 총 184개소에 발열 조끼 2870벌을 비치했다.
도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뒤에도 향후 동절기 재난현장 등에 발열 조끼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