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150만~330만 원을 보조하는 ‘친환경 전기 이륜차 보급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충전 인프라 기반 마련을 위해 공중전화부스 사업체인 KT링커스와 손을 맞잡았다.
시는 지난 29일 시청 환경보건국장실에서 이균택 국장과 손기정 KT링커스 강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KT링커스는 연말까지 시내 공중전화부스 33개(전체 220개의 15%)에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설치·운영한다.
교환 스테이션은 방전된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바꿔 갈 수 있는 장치다.
이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스마트폰 앱 ‘mbigo(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교환 스테이션 위치와 호환 가능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완충된 배터리로 전기 이륜차가 달릴 수 있는 거리는 48㎞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시내 공중전화부스에 점차 확대 설치된다.
시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설치를 위해 도로 점용 허가 등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기 이륜차 보급사업을 편다.
이번 사업은 전기 오토바이, 전기 스쿠터 등을 사는 시민에 차종에 따라 경형 150만 원, 소형 260만 원, 대형 33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최근 3년간 188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103대를 보조금 지원 물량으로 책정했다.
신청 접수는 이달 말 시 홈페이지와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을 통해 이뤄진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 이륜차 보조금 지원 대수를 늘려 2025년까지 19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 이륜차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크고,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이 국장은 “전기 이륜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는 기후 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배달 라이더들에게 생활 밀착형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