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우려 속에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최근 일주일간 인천지역 하루 평균 확진 환자 수는 20명대에도 미치지 않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수도권인 서울·경기지역에서 각각 하루 평균 100명을 크게 웃도는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열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정체기가 장기화되면서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일주일간 인천 하루 평균 확진 환자가 18.9명으로 직전 주 21.9명보다 감소했다”며, “방역 현장 최일선에서 애써주는 의료진, 공직자,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는 우리 인천시민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일주일간 확진된 확진 환자 접촉자의 30% 이상이 타시·도, 특히 수도권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례”라며, “인천만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같은 생활권인 서울과 경기에서 연일 수백 명대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일상생활공간인 사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등 감염 취약지역을 적극 발굴해 ‘찾아가는 임시 선별 검사소’를 상시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또한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하는 한편, 2차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정부의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백신 접종이 계획돼있는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아 백신 접종 준비과정부터 접종 전반에 대한 과정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에도 연수구 선학체육관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지친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 키트’제작에도 동참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면도구, 간식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 응원 키트는 오는 22일 부평 열우물경기장에서 제작되며, 전담병원과 군·구 보건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시민을 비롯한 의료진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4차 대유행 우려가 예상되는 등 코로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분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좀 더 동참해 주신다면 안정화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