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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붕괴 등 안전사고 더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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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붕괴 등 안전사고 더욱 주의해야”
  • 경도신문
  • 승인 2016.03.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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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려 집 안팎에서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았고, 각종 사건 사고도 많았던 겨울이었다.

요즘도 폭설이 내려 교통이 두절되는 지역이 있고, 혹한으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동장군이 기세를 꺾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 입춘이 지나면서 수은주가 올라가 겨우내 녹지 않고 쌓여 있던 눈 무더기마저도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매섭던 혹한이 지나고 따뜻한 봄은 오고 있지만, 이 즈음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다. 겨울동안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거나 날씨가 풀리면서 서서히 녹아가는 얼음 위에서 낚시, 빙상놀이를 즐기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증가한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해빙기 안전사고로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건설 공사장에서의 사고가 전체사고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미리미리 위험요소를 찾아내서 대비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해빙기에 지반침하나 붕괴가 일어나는 원인은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다시 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반복하는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의‘해빙기’는 이 같은 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빙기에 우리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위험요소를 살펴야 한다.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주변의 축대나 옹벽은 안전한지 다시 한번 살핀다. ▲주변의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 살핀다. ▲절개지나 언덕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핀다. ▲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휀스가 설치돼 있는지 살핀다. ▲주변의 교량은 기초세굴(洗掘)이나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이 없는지, 교각에 균열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한다.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연락해야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해빙기에 소홀하기 쉬운 것들이 있다.

해빙기 얼음은 강이나 호수의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얼음의 밑쪽에서부터 녹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다.

▲얼음낚시 등으로 얼음위에 오를 때는 빙질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입도록 한다. ▲얼음위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것은 버너 등의 열이 얼음을 녹여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삼가도록 한다. ▲가파른 도로나 공사장 절개지 주변, 오래된 축대, 낡은 옹벽 등은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큰 지역이며, 특히 지반침하가 일어나면 가스·전기배관 등이 파손돼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등산 시에는 날씨가 화창하더라도 산 위의 기온은 바람이 많고 기온이 낮음을 명심하고 보온성이 좋은 옷을 준비해 산에 오르도록 한다. ▲해빙기 등산 시에는 계곡이나 바위 능선은 피하는 것이 좋고, 돌이나 낙엽이 쌓인 곳은 체중을 버티지 못할 수 있으므로 발을 디딜 때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해빙기에 우리 주변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 불안전요소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서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천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소방교 이 종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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