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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건립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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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건립 ‘첫삽’
  • 김성배 기자
  • 승인 2024.03.14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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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대 생산 정비 수준… 2027년 말 준공 목표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영종도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 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곳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만㎡ 규모, 연간 300대를 생산 정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해당 공장이 문을 열면 국내 항공사 정비 물량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 정비 물량까지도 수행이 가능해진다.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하는 항공 정비산업(MRO)은 노동 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엔진 정비 분야는 전체 항공 MRO 시장의 45.8%를 차지하는데, 2033년까지 연 4.0%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 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항공 정비 물량의 56%, 9000억 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외 주요 항공 정비 선도국은 대부분 정부 주도의 계획적인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법·제도적, 재정·행정적 지원의 한계가 있다. 

결국 세계 항공 운송 능력 7위 국가임에도 MRO산업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정부는 2021년 8월 ‘항공 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시는 글로벌 항공 정비 단지 조성 및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한 ‘인천형 항공 정비산업’육성에 주력해왔다. 

앞서 2022년 시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부천 엔진 공장의 영종 이전 및 증축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 건립으로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 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 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되고, 직접 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 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 원 이상의 지역 내 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MRO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해외 정비 의존도가 일부 해소된다는 점에서 국부 유출 방지는 물론,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인천은 글로벌 항공 정비산업 요충지로 도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2026년까지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조성, 인천공항 중심 신항공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 업체인 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오는 7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 정비 허브 역할을 할 미국 화물 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 센터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신 엔진 정비 공장과 IAI사, 아틀라스항공 등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항공 정비산업의 규모 확장과 연관 산업 동반 성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항공 정비산업은 대한민국 항공 정비산업 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고, 인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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