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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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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의 의의
  • 경도신문
  • 승인 2015.07.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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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I. Kant)의 3대 비평서 중에서 도덕을 논한 것이 '실천이성비판(實踐理性批判)'(Kritik der Praktisches Vermunft)이다.

순수이성(純粹理性) 비판을 제1비판이라 하는 데에 대해 이것을 제2비판이라고도 칭한다.

비판철학의 입장에 서서 객관적(客觀的)이고 보편 타당적(普遍妥當的)인 도덕의 기초를 확립한 것이다.

‘실천이성(實踐理性)’은 칸트의 용어로서 의지를 규정하는 이성을 말한다.

이론이성 또는 순수이성의 대칭이 된다.

도덕적 행위에 있어서의 의지의 내용이 감성(感性)이나 애착(愛着) 따위와 같은 자연적 욕망의 경험적 동기에 의해서 규정되는 것을 배격하고 전적으로 이성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법칙에 의해서 의지의 형성을 규정한다.

즉 도덕적 자율의 원리에 입각해, 이론이성의 우위에서 의지와 행위를 규정하는 적극적인 이성을 말한다.

이론이성이 증명할 수 없는 자유, 영혼불멸, 신의 존재의 필연성을 요청해 실천이성은 이론이성에 대해 우위(優位)를 점한다.

실천철학(實踐哲學)은 실천을 연구의 대상으로 해 실천의 지침을 제공하는 철학인데, 이는 이론철학의 대칭이 된다.

실천이란 널리 인간적 생(生)의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여러 가지 상(相)으로 구별된다.

따라서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실천철학이 성립한다.

또 인간의 행동은 동물 환경과 자연에 대한 기술적 실천과 인간적 환경 즉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윤리적 실천으로 대별한다.

기술적 실천은 그 자체가 내적 목적을 품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예술적 제작의 활동을 따로 하면 특정의 외적 목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에 의해 인도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윤리적 실천에서는 행위가치의 주체적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근세 이후의 철학은 기술적 실천과 윤리적 실천의 양자의 전적인 융합 내지 통일을 과제로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천(實踐)이란 실지로 이행하는 것인데, 이론적 인식을 자연이나 인간계(界)에 작용시켜 행동으로 변혁해 보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론은 실천을 원천으로 하고 실천의 요구에 따라서 발생하므로 실천의 지침이 되고 실천을 조직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회적·정치적·도덕적·종교적·예술적인 실천과 같이 여러 분야에 걸쳐 실천이 존재하고 있는데 고래로 모든 철학은 실천적인 요구에 다소 부응하고 있으며, 그 부응하는 태도나 방도에서 실천 개념이 확연히 달라진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의 정치적 실천, 중세의 종교적 실천, 베이콘(F.Bacon)의 산업적 실천, 칸트(Kant)나 피히테(Fichte)의 도덕적 실천, 마르크스(K. Marks)에서의 사회적 실천을 각기 제일로 하고 있다.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다양한 실천 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와 연관해 실천과 철학과의 관계는 실천을 철학보다 우위에 두는 것, 실천과 철학을 동일 시 하는 것, 실천을 철학의 하위에 두는 것으로 구별해 생각할 수 있다.

과학 분야와 관련해 실제로 응용된 과학을 일컬어 실천과학(實踐科學)이라고 하는데, 이론과학에 대립된다.

사회학에서는 프라이의(H.Freyer) 등이 사회학을 '주체적인 현실의 발전과정을 파악하는 학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러한 뜻에서 실천과학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응용만을 목적으로 삼는 미국의 실용과학(practcal science)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실천신학(神學)이란 기독교 신학에서 신도의 교회생활 형태와 실천적 방법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고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교회통제, 종교적 청소년 교육, 예배의식 및 설교와 영적 수양, 훈련, 기독교 진리의 변증 및 선교, 자선적 사회적 사업 등을 연구하는 등, 조직신학보다 구체적이면서도 평상적이고 일상적인 일을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본래 원시기독교 시대부터 이러한 연구는 있었으나 학문적으로 진정 문제시된  것은 중세 이후의 일로서 그레고리우 1세(Gregorio Ⅰ)의 ‘목회규정(牧會規程)’이 오늘날에 와서 그 기초적 교본(敎本)이 됐다.

그 후 근세에 와서 다루는 문제와 의미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현대의 자연과 사회과학 등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회 특히 목사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필요불가결한 학문으로 인정돼 왔으며 그렇게 취급되고 있다.

끝으로 ‘목회서간(牧會書簡)’은 ‘신약성서’중에 바울(Paul)이 집필한 디모데(Timothy)전·후서와 디도서(Titus書)의 3서간을 합쳐서 말한다.

두 주교(主敎)에게 보낸 서간으로 성무(聖務)를 집행하는데 필요한 성직자의 자격·선발·행장(行狀)·제전(祭典)규칙·신도의 의무·각지에서의 교회 활동사정 등 여러 교훈도 포함돼 있다.

목회(牧會)란 기독교에서 목사(牧師)가 교회를 맡아 설교(說敎)를 하며 신자의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일이다.


나 경 수
(사) 전자·정보인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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