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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과 성(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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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과 성(性)
  • 경도신문
  • 승인 2015.11.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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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곳곳의 나뭇잎들 울긋불긋 물드는 깊은 가을 청명한  대기 속에 떠오르는  경애하는 저 옛 님들은 한 생애 또는 아득한 생애에까지 오묘한 색깔들을 걸쳐놓은 채 성한 구석이 별반 없는 이 몸을 짐짓 준열히 꾸짖는 듯하다 너는 도대체가 왜 그 모양이냐’ 이 시는 장영수 시인의 ‘자연의 색깔들’ 이라는 시다.

‘자연의 색 고스란히 느끼도록’ 계절마다 삼라만상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우주의 이치 아닌가.

프랑스 인상파의 개척자 모네(1840~1926)에게 ‘빛은 곧 색채’였다고 한다.

색(色)은 빛, 빛깔(color)인데, 또 색사(色事)와 여색(女色)과 같이 섹스(Sex)와도 관련이 있다.

그리고 옛날에, 사무의 한 분장(分掌)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사무를 나누어 맡던 관청의 과(課) 또 계(係) 같은 것인데 순우리말로는 ‘빗’이다.

또 순우리말로 “색”이란 감돌·복대기(slag)·감흙 따위를 조금 빻고 갈아서 사발 따위에 넣고 물에 일서 금분이 있고 없음을 시험하는 일을 말한다.

색각(色覺)은 빛의 파장(波長)을 감각해, 색채(色彩)를 식별(識別)하는, 시각(視覺)의 한 가지이다.

척추(脊椎) 동물은 대개 적색, 등색, 황색, 녹색, 자색(紫色) 등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색채 감각 또는 색신(色神)이라고도 하며 무색(無色) 감각과는 대칭된다.

색계(色界)는 불교에서, 삼계(三界)의 하나로, 욕계(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중간 세계로 욕계처럼 탐욕(貪慾)은 없으나 아직 색법(色法)을 벗지 못한 세계를 말한다.

보통 여색(女色)을 좋아해 색정(色情)을 만족시키기 위한, 즉 상식에서 벗어난 온갖 행동을 하는 사람, 즉 여색에 미친 사람, 색마, 색정광을 이른다.

이렇게 만족만을 동경하는 정신병의 하나가 색광증(色狂症: erotology)이다.

색도(色圖: chromaticity)는 명도(明度)를 제외한 광선의 빛깔의 종별(種別)을 수량적(數量的)으로 지정(指定)한 수치(數値)를 말한다.

색도도(色度圖)는 그림으로 표시된 색도좌표(色度座標)이다.

곧 삼색계수(三色係數)를 삼선좌표(三線座標)에 취하거나 또는 그 중의 두 계수를 직각 좌표에 취해 평면 상의 점(點)에서 색도를 나타낸 것이다.

국제조명위원회(國際照明委員會: CIE,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llumination)에서 규정된 삼색 계수 중의 x, y를 직각 좌표로 최한 것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그리고 광선의 색도(色度)를 수량적(數量的)으로 나타낸 수치(數値)가 색도좌표(色度座標)이다.

빨강·초록·파랑의 삼색(三色)의 혼합량(混合量)을 각각 X, Y, Z로 표시한 것인데 그 사이에는 X+Y+Z=1의 관계가 성립된다.

색독(色讀)은 글을 읽을 때 글자 그대로 의미를 해석하고 문장의 원 뜻은 보지 않으며 읽는 것인데, 체독(體讀)과는 대칭이 된다.

과거 ‘색동회’는 아동문학과 아동운동을 위한 문화 애국 단체였다.

1922년 일본 도쿄에서 방정환(方定煥), 마해송(馬海松), 윤극영(尹克榮), 손진태(孫晉泰), 조재호(曺在浩) 등이 주동이 돼 창립했다.

1923년 기관지 ‘어린이’ 를 간행해 새로운 사조(思潮)에 입각한 많은 동요와 동화 등을 발표했다.

예전 제도에서 색리(色吏)는 감영(監營)이나 군아(郡衙)에 딸렸던 아전을 말했는데, 색관(色官)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색모(色耗)는 세곡(稅穀)이나 환곡(還穀)을 받을 때에 간색(看色: 물건의 좋고 나쁨을 알려고 견본삼아 일 부분을 봄)이나 마질(곡식을 말로 되는 것)에서 축날 것을 채우기 위해 얼마쯤 과외로 더 받는 곡식을 말하는데, 색락(色落)이라고도 한다.
 
색목(色目)은 조선조 때의 사색 당파(四色黨派)의 이름이다.

색목인(色目人)은 원(元)나라 때 유럽, 서(西)아시아, 중부(中部)아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의 총칭이다. 피부나 눈의 빛깔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

색목은 원래 종류와 명목(名目), 즉 종목(種目)을 뜻하는 말인데 중국 당(唐) 나라 시대의 가문과 신분을 지칭하기도 했다.

색맹(色盲)은 색각(色覺)이 불완전하여 빛깔을 식별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러한 증상의 사람을 말한다. 선천적 소질의 결함으로 모든 빛깔을 식별 못하고 명암(明暗)만을 분간하는 전색맹(全色盲)과 일정한 빛깔만을 식별 못하는 부분(部分) 색명이 있는데, 부분 색맹에는 홍록(紅綠)을 분간 못하는 홍록 색맹과 청황(靑黃)을 분간 못하는 청황 색맹이 있다.

색맹보다 정보가 가벼운 것을 색약(色弱)이라 한다. 여자에게는 극히 드물다.

색법(色法)은 불교에서 일체 제법(一切諸法) 가운데 색이나 형체(形體)를 갖고 있는 현상(現像) 세계의 총칭이다.

외계 인식의 주체인 눈, 코, 입, 혀, 몸의 오근(五根)과 객체인 빛, 소리, 향기 및 촉법(觸法)의 오경(五境)과 방선 방악(防 善放惡)의 무형물을 포함한다.

반야경(般若經)에 있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이 있다.

색(色)이란 유형(有形)의 만물(萬物)을 말하며, 이 만물은 모두 인연(因緣)의 소생(所生)으로서, 그 본성(本性)은 실유(實有)의 것이 아니므로 공(空)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무릇 형상을 갖춘 만물은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본래 실재(實在)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대로 공무(空無) 한 것으로 통한다.

색상(色相)은 색조(色調)로, 빛깔의 조화를 말하는데 색채의 강약(强弱)과 농담(濃淡) 등의 정도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물질의 형상을 이른다.

또는 불신(佛身)의 모습이다.

색감(色感)을 물리학적으로 또는 심리학적으로 구별할 때의 요소의 하나로 명도(明度)·선명도(鮮明度) 이외의 빛깔의 구별에 상당한다.새가 사람의 안색을 살피고 날아가 버린다.

색사거의(色斯擧矣), 일설에는, 공자가 남의 안색을 보고 떠났다는 것이다.

여기서 색사는 놀라서 얼굴 빛이 변하는 모양인 색연(色然)과 같다고 한다.

귀염을 받든 아름다운 여자도 늙어지면 사랑을 잃어 버린다는 색쇠애이(色衰愛弛), 색이 쇠하면 사랑도 떠난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상한 인간사, 허망한 세상이다.

나 경 수
(사) 전자정보인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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