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몇번의 겨울을 맞이할까
고요한 바람 미소 짓고 바라 보는데
뚜렷한 해답 얻지 못하고
지난 일들만 반추했다
절은 얼굴로 아침을 맞이하면서
그래도 못다 한 지난일들
아쉬움으로 뒤돌아보지만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
휑하니 바람 결에 몸서리치는
앙상한 가지
별수없는 것이지만
내 잠의 일부를 내려놓았다
뒤란의 은행나무
무슨 푸른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 모두
겨울 속으로 불러놓고
헛된 망상일랑 잊어야지 하며
웃고
다시
저 높푸른 하늘을 쳐다보자
너무 깊은 한숨의 고리
쉴 새 없이 또다시
비상하려는 몸짓
새마음으로
저 아스라한 하늘빛
우리것으로 갖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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