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중순경 평소 특허업무를 도와 드리고 있는 고객사의 임원이 전화를 했다.
그는 이번에 회사에서 스마트 폰 케이스를 새로 개발해 특허출원을 하려고 하니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부천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인데 스마트 폰 케이스를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해 오고 있다.
스마트 폰은 대기업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그 물량이 상당히 많다.
회사를 방문해 사장님과 임원, 담당 직원과 함께 옆 동에 있는 공장으로 가 생산라인을 둘러보았다.
앞 줄에서는 기계로 금속 케이스를 찍어 내고 있었고, 뒤 줄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앉아 그 위에 열을 가해 가죽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케이스가 손으로 쥐기 편하도록 곡면으로 휘어져 있고, 그 위에 촉감이 좋고 부드러운 천연 가죽을 덧대 붙인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대기업에 납품 계약을 완료해 생산 중인데 기술보호를 위해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위한 출원을 마쳤다.
작년 이 회사는 경쟁사로부터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으니 생산을 중단해 달라는 통보를 받고 특허침해 여부에 대해 특허청의 심판과 특허법원의 소송을 수행한 적이 있다.
다행이 이 제품이 상대측의 특허 내용과는 달라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판결이 최종 선고된 바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마다 특허 출원해 기술을 보호할 뿐 아니라 불측의 특허분쟁에도 대비해 오고 있다.
필자는 출원 업무를 위해서 이 회사를 종종 방문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보게 되는 것은 근로자들의 밝고 행복한 모습이다.
퇴근 시나 식사시간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동하는 이들이 매우 행복해 보였다.
요즘 같이 경제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에 생산과 매출이 늘어나 산업과 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가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중소기업의 참모습이었다.
김기령 약력
서울대학교 졸업 (무역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더빌트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 졸업 (경제학석사)
충남대학교 법과대학원 졸업 (법학석사)
제22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상공부 아주통상과, 수출진흥과, 산업기계과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공보행정관 (서기관),특허청 특 허연수원 교학과장, 연수원 서무과장, 기획과장, 특허청 상표심사 담당관, 정보기획담당관, 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사관), 성은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현재 김기령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