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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제조업, 새해에도 경기회복 기대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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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제조업, 새해에도 경기회복 기대감 낮아
  • 백용찬 기자
  • 승인 2023.12.27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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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BSI '75' 기록
2023년 경영실적 목표 달성 어렵다… 응답기업 ‘영업이익’(77.0%), ‘투자실적’(64.7%) 미달 예상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소재 제조업체 17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2024년 1/4분기 전망 BSI는 ‘75’를 기록하였다. 이는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2024년 1/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자금·투자애로, 소비·내수 회복 지연, 글로벌 저성장 국면과 더딘 수출 회복세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밝지 않아, 2024년 새해에도 인천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4분기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화장품(BSI 123) 업종은 최근 수출 증가 등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부품(BSI 100) 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IT‧가전(BSI 73), 기계(BSI 55), 기타(BSI 74) 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경기부진이 우려된다.

부문별 2024년 1/4분기 경기는 매출액(BSI 77), 영업이익(BSI 64), 설비투자(BSI 83), 자금사정(BSI 55) 모두 기준치(100) 아래로 집계되어, 지난 분기보다 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77.0%(‘10% 이상 미달’(44.8%), ‘10% 이내 미달’(32.2%))로 조사되었다. 

영업이익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3.0%(‘달성’(17.2%), ‘10% 이내 초과달성’(4.0%), ‘10% 이상 초과달성’(1.7%))로 나타났다.

2023년 영업이익이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77.0%)은 목표 달성이 어려운 원인으로 ‘내수부진’(4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원자재가격’(21.3%), ‘수출부진’(16.7%), ‘고금리’(6.7%), ‘고환율’(1.3%) 등의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투자실적의 경우, 연초에 계획한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64.7%(‘10% 이상 미달’(36.4%), ‘10% 이내 미달’(28.3%))로 나타났다. 반면, 2023년 투자실적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5.3%(‘달성’(29.5%), ‘10% 이내 초과달성’(2.9%), ‘10% 이상 초과달성’(2.9%))로 집계되었다.

2023년 투자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64.7%)은 ‘사업계획 축소/지연’(26.9%)을 투자 실적 미달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으며, 다른 요인으로는 ‘자금난’(25.2%), ‘고금리 부담’(23.5%), ‘생산 부진’(21.8%), 기타(2.5%)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3년은 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부진과 자금난, 전세계적인 경기 위축, 수출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면서, "기업들은 2024년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및 내수 진작을 위한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 자금 외에도 대출 금리 인하, 인건비, 설비투자 지원 등의 정책이 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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