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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곡본동 일대 정비사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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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곡본동 일대 정비사업 시급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4.01.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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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인근 재건축 충격 못버틴다

부천 지역에 건축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심하게 노후화된 부천시 심곡본동 620-4번지 일원 정비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인근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 공사를 앞두고 있어 착공 시 붕괴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부천시와 부천시 심곡본동 금강ㆍ경원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부천시 심곡본동 620-4번지 일원 금강빌라와 경원아파트, 경원빌라, 단독주택 등은 40년 이상 된 노후ㆍ불량건축물로 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심곡본동 620-4번지 일원과 인근한 광희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인가로 공사 착공 시, 급경사지의 붕괴위험과 진동, 소음 등은 물론 지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당 주택 거주 주민들은  2021년 7월 광희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안전대책 민원을 부천시와 시의회에 제기하고, 대책 방안으로 광희아파트와 동시에 정비사업이 가능한 ‘소규모 가로주택 정비사업’추진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심 내 노후주택을 4년 이내에 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어 같은 해 12월 도로개설 조건으로 구역을 지정받아 조합설립동의서 연번부여 및 검인승인을 완료했다.

추진위는 주민들을 상대로 2차례에 걸친 사업설명회와 부천시에 안전대책 등을 요구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85%의 주민동의를 받아 다음 달 3일 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총회 후 시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천시가 추진위의 도로개설 필요조건을 사실상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합설립 인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진위와 주민들은 4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균열이 심한 상태에서 인근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경원빌라와 인접된 옹벽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며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등을 통한 주민들의 우선 이주 등의 안전대책 수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경원빌라 옹벽은 지난 해 6월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또 해당 지역은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도로에 싱크홀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인근 광희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마저도 건물 철거와 지하터파기 공사 등의 작업이 진행될 경우 일대 공사 진입로의 안전 위험과 옹벽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부천시가 주민들의 안전대책 수립과 정비사업의 시급성 등을 전혀 고려치 않은 행정을 하고 있다”며, “조합설립인가와 함께 관리지역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옹벽이 언제 붕괴될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조합 설립 이전에는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다. 주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조건부라도 조합설립인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장과 부천시의장을 비롯한 지역의 정치권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노후불량건축물의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시에서 적극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재개발과 관계자는 “사업추진을 막을 이유가 없다. 도로개설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해당 지역을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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