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권인 김포가 기후동행카드, 서울2호선 업무협약, 70동행버스 등 사실상 교통부터 통합으로 김포서울통합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와의 공동연구반을 운영해 오고 있기도 한 김포시는 총선 이후 김포서울통합의 본격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수 김포 시장은 “지난해 11월 김포서울통합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이후, 한 번도 서울통합에 대한 발걸음을 멈춰선 적이 없다. 김포서울통합에 대한 기준은 시민 편의 향상이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나타나는 시민의 불편을 생활권 일치로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경기분도로 인해 촉발된 사안이고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던 만큼 총선과는 무관한 사항이다. 총선 이후에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 4일 진행된 한 매체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메가시티는 건전한 방향으로 물꼬를 틀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이슈인데 선거 전에 이슈화되면서 굉장히 안타깝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건강한 방향으로 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정치 거품이 꺼지면 서울시민이 크게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높은 주거비를 견디지 못하고 이사 나간 분들이 서울로 출·퇴근이나 등·하교하고 있기 때문에 동일 생활권 내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이 굳이 좋아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다. 경계선은 개념상 있는 것일 뿐, 경기도민도 서울시민도 보통 때는 의식하지 않는데 선거 전에 이슈화가 되면서 거부감이 생긴 것이다. 내가 쓰는 기후동행카드를 다른 사람도 쓰면 불행해지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포서울통합이 가지는 큰 의의는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를 바로잡아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면서도 경기도권역으로 구분돼 정책 혜택을 받지 못했던 시민들의 혜택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세계경쟁순위에서 도태 위기에 처해 있는 서울의 경쟁력을 상향시켜 국가경쟁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있다.
바다를 낀 김포를 서울이 안을 경우 한강의 물류 경쟁력, 관광 경쟁력 등을 포괄한 한강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된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의 미래 포럼에서 “서울에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한강을 처음 보고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을 관통하며, 유려하고 수량이 풍부한 강이 있구나 하면서 압도되지만,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그 강을 이렇게 활용하지 못하나 라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김포서울통합으로 인한 한강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은 계속 변화해 왔고, 확장해왔다.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국가경제성도 상향했다”며, “김포는 한강 하구를 안고 있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현재 한강 주변에는 단순 주거 시설만 즐비한데, 입체 주거로 설계하거나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에 있어서도 다양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김포와의 통합이 서울경쟁력에서 나아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김포시는 서울과 함께 공동연구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연구반 회의 구성 초반에는 김포서울통합을 위한 중점 연구과제를 논의했고, 중반에는 상생 비전에 대한 방향 논의 및 해외도시 사례 등이 공유 분석됐다.
이어 최근 회의에서는 재정 효과에 대한 분석까지 이어졌다.
김포서울공동연구반을 통해 분석된 해외도시 사례는 다양하게 도출됐고 이에 대해 설치목적과 법적근거, 관장사무, 조직구성, 재원조달, 운영성과 등 다각도의 분석이 실시됐다.
향후 김포시는 공동연구반을 통해 편입에 수반되는 재정, 조직체계와 사무, 행정구역, 교통 등 주요 쟁점분야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총선 직후 행안부에 김포서울통합 관련 주민투표를 본격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정책추진 쟁점의 면밀한 분석으로 관련 기관 상호협력적인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로 공감이 전제된 합리적 세부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