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조지워싱턴 대학교 엘리엇국제관계대학 강연장에서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역동적인 한·미동맹’을 주제로 한·미동맹의 의의를 되새기고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연했다.
김 의장은 먼저 ‘혈맹’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지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전후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FTA가 양국 동맹이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동맹으로 확대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 자유·인권·민주주의 등 보편가치로 맺어진 가치동맹,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양국 협력이 공급망 안정화·다변화, 반도체·전기차 배터리·인공지능·바이오·원자력·로봇·우주 등 최첨단 분야로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기술패권전쟁 중인 세계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한·미 양국이 힘을 모아 AI 생성형 반도체라는 미래의 도전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또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와 협력도 대폭 강화해야 하는바, 우리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겠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기존의 코리아코커스 및 코리아스터디그룹을 좀 더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