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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의 지식 재산 千 態 萬 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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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의 지식 재산 千 態 萬 象
  • 경도신문
  • 승인 2015.06.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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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표가 좋은 상표일까?
      ▲ 김 기 령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상표란 주로 상품이나 서비스업을 나타내는 식별표지의 기능을 하지만 그 외에도 어떤 상품이 누구로부터 나오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출처표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어떤 상표만 보아도 그 상품의 품질을 믿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상표는 해당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매체를 통한 상품의 소개와 홍보에도 상표는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며 오랜 기간 좋은 명성을 쌓아온 상품이나 서비스업의 신용유지(good will)를 위해서도 상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대는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 신문지상의 광고, 포털사이트의 소개, 에스엔 에스에서의 전파,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등 상표가 소개되는 기회가 매우 많고 전파속도도 빠르다.

그만큼 좋은 이미지를 갖는 상표는 회사의 신용과 상품 및 서비스의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상표가 좋은 상표일까?

상표는 문자와 도형이 결합된 것인데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등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상표가 좋은 상표라고 할 것이다. 물론 오랜 신용을 쌓아서 상표의 이미지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직관적으로 느끼는 상표 자체의 이미지도 중요하다.

상표는 일반적으로 문자나 심벌마크, 로고 등으로 불리는 도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문자나 도형이 갖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좋아야 좋은 상표이다. 도형만으로 된 상표의 경우에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색상과 이미지 등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지고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하여 좋은 느낌을 주는 상표가 좋은 상표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판례는 상표의 유사여부 판단을 위해서 그 구성요소를 외관, 칭호, 관념의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이들 중 어느 하나가 유사하거나 직관적으로 전해지는 이미지가 유사할 경우에는 유사한 상표로 보고 있다.

좋은 상표를 판단하는 기준도 위의 세 가지 구성요소로 구분하여 외관, 칭호, 관념 중 어느 하나 또는 전체로서 좋은 이미지를 주는 상표가 좋은 상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관의 경우에는 그 색상이나 구성 등에서 좋은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상표가 좋은 상표라고 할 수 있으나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면이 강하다.

칭호면 에서는 발음하기 쉽고, 밝고, 명랑한 느낌을 주는 양성 모음이나 음절이 짧고 간결해 부르기 쉬운 명칭, 의성어나 의태어 등이 좋은 상표의 예라고 할 것이다.

관념 면에서는 사전에 소개되는 단어의 뜻, 한자어의 의미, 사회적, 문화적 배경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외에도 기억하기 좋고, 차별성이 있으며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표가 좋은 상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되는 상표들 중에서 근래에는 한글이나 한자 용어보다는 외래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의류나 가방 등 패션제품의 경우에는 외국 유명상품을 연상하게 되는 상표를 선택하기 위해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이해할 수 있겠으나, 일반 시민들이 흔히 이용하는 은행이나 아파트 이름 등에 외래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은행을 실례로 들어보면 케이비 국민은행, 엔 에이치 농협은행, 아이비케이 기업은행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아파트 명칭에도 엘지자이, 현대홈타운, 아이파크, 삼성레미안, 대우프르지오, 성원쌍테빌, 금호 베스트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외래어로 된 아파트 명칭이 있고 그 중에는 지금까지 수 십 년 영어를 접하고 살았어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 많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은행이나 정부 및 산하기관의 명칭이나 로고 등에도 영문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와 같은 사례는 자존심의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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