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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 K-리그 잔류 기쁜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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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 K-리그 잔류 기쁜나머지…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6.11.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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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그라운드 난입 결국 징계조치”

축구연맹 상벌위, 인천구단에 500만원 제재금

K리그 클래식 잔류의 기쁨을 팬들과 나눈 인천 유나이티드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2부 리그 강등에 가장 근접했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며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장면은 마치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서 우승이나 승격을 확정 지은 구단이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으로,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될 진풍경으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생각은 달랐다.

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유나이티드에 제재금 500만원과 조건부 무관중 홈경기 1회 개최의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는 "팀의 잔류를 순수하게 기뻐하는 팬들의 애정에서 나온 행동이나, 지난 4월 9일 취객이 인천축구전용구장에 난입해 경고 공문이 조치되었던 점, 해외유사사례 등을 참작 안전사고 우려 및 재발방지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무관중 홈경기는 향후 1년 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면 면제된다.

인천의 축구팬은 “우리 경기장 아니면 어디서 또 이런 감동이 있을 수 있겠냐”며 “지역축구 팬으로써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그들이 땀흘린 그라운드에서 환호한다는 것은 유럽이나 한국이나 똑 같은데 한국에서만 징계를 한다니 말이 안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인천팀이 비록 늘 하위권이고, 시민 구단이라 돈도 별로 없어 시즌 마다 선수들이 새 얼굴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멋진 마무리를 할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동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현재 SNS를 통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자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구단은 팬들의 소중한 모금액을 연말 이웃돕기 등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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