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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한 어린이집, 유통기한 넘은 음식물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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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한 어린이집, 유통기한 넘은 음식물 보관
  • 박종갑 기자
  • 승인 2017.10.11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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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 위생상태 ‘논란’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조리실 위생상태가 엉망으로 어린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시흥시관계자에 따르면 정왕동 모 아파트 관리동 건물에서 운영 중인 S어린이집 조리실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점검결과 정수기를 물받이를 청소하지 않아 물때가 그대로 남아있었으며 설거지를 한 개수통을 비우지 않아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휴지통 역시 비우지 않아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더욱이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몇일씩 지난 게맛살과 햄ㆍ피자소스 등이 발견됐으며 유통기한이 없는 생선류와 같은 경우는 구입일자를 메모해 스티커를 붙여 놓고 일정기간 내에 사용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것조차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의 어린이집은 보육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어린이집 운영실태에 대한 운영상황을 체크하는 위생과 안전 등을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해 일정점수를 받을 경우 평가인증서를 받지만 강제조항이 아니다보니 이마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A어린이 집 원장 B씨는 추석연휴를 맞아 제대로 정리를 못했던 부분과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고 “원아가 많지 않아 매일같이 간식구입 등 그때그때 시장을 보는 편으로 야채와 간식은 그날그날 소비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조리실 위생환경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어린이들이 급격히 줄어 지난 해 부터 적자운영으로 경제적이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어린이집을 접으려 해도 법률상 문을 닫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의 어린이 집은 지난 2000년도께 개원해 보육교사 2명으로부터 14명의 어린이 들이 보호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어린이를 둔 학부모 C씨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조리하는 조리실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들을 어린이들에게 먹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관계당국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점검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그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린 후 또 다시 문제가 발생될 경우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또 “보육진흥원의 평가인증에 대해 현재 강제성이 없어 의무사항으로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평가인증서를 발급받기위해 까다로운 절차와 수십여만원의 어린이집예산이 투입되다보니 열악한 어린이집은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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