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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소방시설로 家安萬事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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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소방시설로 家安萬事幸을
  • 경도신문
  • 승인 2017.12.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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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환 형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건만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우리 소방관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소방관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안타깝게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유난히도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 주택화재가 얼마나 많은 보금 자리를 파괴했는지 우리는 그 생생한 기억들을 지울 수가 없다.

올 겨울만큼은 무사히 지나가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기상청은 올해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겨울철 주택화재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서 최근 3년간 겨울철(11월~2월)에 발생한 화재 현황을 분석해 보면 화재 1896건, 인명피해 112명(사망 17명, 부상 95명), 재산피해 170억 1700여만 원이 발생했는데, 특히 화재 1896건 중 주거시설의 화재발생은 548건으로 전체 화재의 28.9%를 차지해 주택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화재의 주요원인으로는 화재 대부분이 심야 취침시간대에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대피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유독가스를 흡입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아파트 외의 개인주택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조항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까지는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나홀로 주택이 많아지면서 초기 대응능력이 미흡해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하는데,‘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소화기는 층별로 1대 이상 비치해야 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독거노인ㆍ장애인ㆍ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꾸준히 보급해 오고 있으며, 또한 남구청과 함께 안전점검의 날 운영, 찾아가는 주택 무료 소방점검,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 대시민 홍보, 소방안전 사각지대 순회교육 및 가두 캠페인, 현장대응 5분 출동체계 구축을 위한 소방차 출동로 확보훈련,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연중 전개해 나가고 있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모든 가정의 행복을 일일이 지켜주고 싶었지만 그동안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 이었다.

하지만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소방공무원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음이 여러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다.

하루빨리 모든 가정에 행복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올 겨울에도 家安全萬事幸福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소망해 본다.

<인천남부소방서장 류 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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