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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스스로를 점검하는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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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스스로를 점검하는 덕목
  • 경도신문
  • 승인 2015.10.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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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해 발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란 지표가 있다.

이는 공공기관이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 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측정한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및 신뢰도 저해행위에 대한 감점을 반영한 것인데, 아쉽게도 매년 청렴도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청렴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청렴도’는 공무원이 금품, 향응 등 부당한 사익에 관한 것이고, ‘내부청렴도’는 조직 내에서 부패행위가 관행화 돼있는지, 부패에 대한 방지대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말하며, ‘정책고객평가’는 전문가, 업무관계자, 주민이 해당 기관에 대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중 금품수수, 향응 등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지만, 기관 내부의 문제, 즉 내부청렴도에 관한 것들은 우리가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은 예부터 조직내부에서 엄격하게 스스로를 점검하고 평가해야 할 덕목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

상사의 부당한 명령이행, 법에 위반되는 사항이지만 눈감아 주는 자기자신, 공공질서에 위배되는 사항이지만 모르는 척 넘어가는 사람들 등 이 모든 것들이 과연 우리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고 행했을까?

강제성이 수반되는 사항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행했을지도 모르지만, 예부터 그래왔고 나도 그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나태한 생각이 우리의 청렴도를 저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 것은 사실이다.

공공기관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으로,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우리가 사익을 위해서 일하는지, 아니면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지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때가 많다.

‘나 자신도 한명의 국민이자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나 자신의 이익이 곧 국민 전체의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편협한 생각은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논어에 “過而不改 是謂過矣”란 말이 있다.

이는 “잘못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으면 마침내 정말로 잘못이 된다.”는 뜻이다.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이를 고쳐서 청렴하고 국민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천 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 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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