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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청렴한 맑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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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청렴한 맑은 사회
  • 경도신문
  • 승인 2015.10.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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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로 위 속담을 인용한다.

속담이 담고 있는 뜻을 풀이하자면, 공직자는 국민의 삶에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일들을 하고, 그 영향력은 일반 사람들보다 크기에, 그들이 먼저 ‘청렴’한 행동을 보여야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청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텔레비전,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공직자의 비리 관련 소식, 뇌물 수수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고, 이러한 ‘청렴’하지 못한 행위들을 자주 접하는 일반 시민들은 쉽게 ‘청렴’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익숙해진다.

그리고 이 익숙해짐은 현재 사회에서나 미래 우리가 살아갈 사회에서 많은 위험성을 내포한다.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 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위험성은, ‘청렴’과 멀어질수록 우리나라, 우리사회를 유지하는 법과 질서의 기반을 흔들리게 한다.
 
뇌물을 주고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는 행동, 학연 혹은 혈연에 기반을 둔 일처리 방식은 사회가 가진 ‘공정성’을 퇴색시키고 시민들에게 도덕적 혼란을 야기하여 자신이 지켜야 할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약화시킨다.

법과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그저 문명화 이전의 사회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위험성은, 지속적인 ‘청렴’하지 못한 공직자의 소식을 접하게 되면 시민들 스스로가 청렴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선거 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이 부패로 조사를 받는 것을 전해 듣고, 자신이 사는 지역의 단체장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할 때 시민들이 받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배신감은 분노로 전환하기 쉽고 그 감정은 ‘청렴’하지 못한 삶에 대한 죄의식을 감소하게 해 ‘나도 이익을 위해 부정, 부패를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이러한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 약화, 시민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도덕 둔감증의 발발의 두 가지 이유로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과 행위에 대한 엄격하고 지속적인 검열이 필요하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만큼 그 책임만큼의 도덕적 책임 또한 지녀야 한다. 이때, 일반 시민 또한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청렴’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을 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많다.’라는 속담으로 공직자가 청렴하기를 설명했다면 아랫물에 비유된 일반 시민의 삶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윗물이 흐릴지라도 아랫물이 맑으면 세상이 버틸 수 있다.

적은 수의 공직자, 정치인보다 다수인 일반 시민들이 이 나라의 중심이고 강으로 비유하자면 본류(本流)이다.

이 본류를 이루고 있는 시민들 스스로가 맑게 되면 강 전체가 아름다워지고 그 안의 물고기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 수 있다.

만약 아랫물과 윗물 중 하나가 흐려지면 혼란과 불안이 있는 사회가 된다.

더해서 아랫물, 윗물 둘 다 흐려지면 현재 시민들뿐만 아니라 미래에 그 물을 마실 어린이들, 청소년들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의 노력을 통해 윗물과 아랫물 모두 맑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탄탄해지고 미래 어린이, 청소년들이 살아갈 세상이 밝다.

공직자는 그 자리에서, 시민들 또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이 ‘청렴’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되짚어 보고 ‘청렴’한 삶의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도덕적으로 노력한다면 우리나라,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는 아름다운 강과 같이 아름답고 맑을 것이다.

<인천서부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 소방장 남 궁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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