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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서 일어나는 인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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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서 일어나는 인간의 심리
  • 경도신문
  • 승인 2015.1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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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하루에는 수많은 재난현장으로 달려가 요구자를 구조하거나 피난을 유도해 화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업종별 재난유형별 화재양태별에 따라 주어진 매뉴얼을 활용하지만 전적으로 그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불이라는 무생물을 물리적으로 제압하다가는 오히려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때문에 배테랑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생물체로 인정하고 그놈이 거세게 나올 경우에 후퇴를 하거나 수비성 진압작전을 전개하고, 약하다면 일거에 소멸시켜버리는 공격성 진압작전을 전개한다.

이처럼 불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소방관처럼 일반인들도 화재,붕괴,홍수,교통사고 등 예기치 않는 재난이 자신에게 일어났을 때 고참 소방관 처럼 지혜를 발휘한다면 재난으로 벗어나거나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화재나 재난현장에 있을 때 현장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15%만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하며 75%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나머지 10%는 오히려 생존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이 대체로 그렇지 않는 것 보다 생존 확율이 높다는 것을 심리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하지만 재난현장에서 먼저 행동에 나서기 보다 남들이 행동에 나설 때 까지 기다리는게 인간들의 심리이자 본능이다(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사례) 때문에 긴급상황에서는 주위에 눈치를 보지 말고 즉시 행동을 보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초.중.고 의무교육과정에서 배웠던 지식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재난 현장에서는 참고일 뿐이지 자기를 살릴수 있는 것은 수만은 매뉴얼이나 소방교육을 통해서 얻어들은 지식 보다 다음에 제시되는 인간의 심리를 역이용한다면 자신의 생명을 보존 할수 있을 것이다.

첫째 귀소본능성은 인간은 위험성이 닥쳐 올 때 온길로 되돌아 갈려는 경향이 있어 일상사용하는 경로에 의해 탈출을 도모한다고 한다.

화재현장에서 사망자가 복도나 계단. 엘리베이터 부근에 발견되는 것은 이걸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들어왔던 곳으로 대피하기 보다는 반대방향의 비상구나 탈출구를 활용하는 지혜를 갖자.

둘째 판단능력의 급감이다.

화재사실을 신고하는 자는 해당 장소에 있는 사람보다는 이곳을 지나는 행인이나 이웃에서 연기나 불을 보고 신고를 한다. 또한 아이를 안고 대피한다는 것이 베개를 껴안고 나오는 경우와 “119에 신고해” 라고 하면 119가 몇 번이냐고 재차 물어보는 경우와 핸드폰의 자판을 누르지 못하는 경우는 판단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추종성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재난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면서 먼저 움직이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시 보았을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을 밀어 넣고 연기를 피웠더니 혼자만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고 있음이 실험을 통해서 증명됐다.

재난현장에서 위험이 감지됐을 땐 누굴 따라서 행동치 말고 단호하게 탈출하거나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좌회본능이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인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오른손 오른발이 발달해 어둠속에서 보행하면 왼쪽으로 돌게 돼있다.

본능적으로 가지말구 재난현장의 구조를 이용해 벽면을 따라 낮은 자세로 한쪽 방향으로만 피난하면 허둥대지 않고 탈출 할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빛을 따라가는 지광본능이나 위험장소로부터 멀어지려는 퇴피본능 등 인간의 본래의 심리본능을 역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자신의 생명뿐 만아니라 타인을 유도해 안전지대로 대피 시킬수 있을 것이다.

<안양소방서 재난안전과장 이 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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