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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출입자 ‘긴급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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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출입자 ‘긴급 행정명령’
  • 김창석 기자
  • 승인 2020.05.10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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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검사 및 2주간 대인접촉 금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코로나19 이태원 집단 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감염 검사와 대인접촉 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 모든 클럽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2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즉각 대응팀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위험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와 소독 실시 등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대인접촉 금지를 명했다.

대상자는 지난달 29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로 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이다.

대상자들은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에 보건소를 찾아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인접촉 금지는 해당 업소 마지막 출입일 다음날부터 최대 2주간을 한도로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이 밖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 방역당국의 별도 격리 명령이 있을 수 있다.

이 지사는 이번 명령은 대상자 특정이 어려워 기자회견과 언론보도, 도지사 및 도의 각종 SNS 게시,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알린다고 설명했다.

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 가운데 해당 클럽과 수면방이 아니더라도 지난달 29일 이후 서울 이태원동 일대 및 논현동 일대에 간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11일부터 17일까지 지역 보건소와 선별 진료소에서 무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지사는 “이 기간 동안은 해당 클럽이나 수면방의 출입 여부를 밝히지 않고도 일반 시민들과 구별되지 않고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며, “이후 자신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최초 감염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출입 여부가 확인된다는 점을 참고해 코로나19 감염 검사에 신속히 응하고 대인접촉을 금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번 조치가 성 소수자들도 숨지 않고 검사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든 것으로, 성 소수자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해법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18조 3항), 건강진단(46조), 격리 및 대인접촉 금지(47조) 등에 근거한 것으로 위반 시 최고 징역 2년 또는 벌금 2000만 원에 처해질 수 있고,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된 경우 관련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기지역 모든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캬바레, 노래클럽, 노래바 등) 5536곳과 감성주점 133곳과 콜라텍 65곳 등 총 5734곳에 대해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합 금지를 명했다.

이들 시설은 즉시 영업을 중지해야 하며, 위반 시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지사는 “이태원 일대 클럽 출입자의 특성상 이들이 속한 직장, 학교, 군, 병원 등에서 2차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3차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지 여부는 일상적 방역수칙의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역수칙을 비롯한 방역당국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도의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 포함 총 14명(용인 3, 안양 2, 성남 3, 남양주 1, 고양 2, 부천 1, 의왕 1, 수원 1명)이다.

이에 도는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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