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 신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김교흥·박찬대·유동수·정일영 국회의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 이상근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는 불안정한 여건에서도 최일선에서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수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고 최근 해상운임 상승, 수출 선박 및 컨테이너 박스 부족 등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원활한 물류환경 조성에 관계기관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월 수출과 일 평균 수출이 2년 만에 모두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경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진단 키트, 이차전지, 화장품 등 新수출 성장 동력 품목들의 부상과 중소기업 수출 증가 등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국내 수출의 펀더멘탈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수출선박난, 저유가 등 어려운 여건에 당면해 있지만 이달에도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이 활성화되고 경제가 회복될 수도 있어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물류의 어려움에 미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부는 단기적으로 선박 추가 투입, 중소기업 전용 물량 배정, 중소화주·선사 운임 보조 등을 통해 긴급 물류 해소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적선사·수출기업 간 장기 계약 유도, 국적선사 선복 추가 확충 등 근본적 해결책도 강구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 총리는 내년 상반기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투입 등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항만 건설, 항만 배후 단지 공급 등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해 항만이 수출입 물류 거점이자 지역경제 활력 제고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탄탄한 방역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는 드나들되, 코로나는 드나들 수 없는 안전한 항만’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 총리는 수출화물의 선적 현장을 참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작업 중인 항만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경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수출이 경제 회복의 근간이 됐다”며, “더 큰 경제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