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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원천동 무단 투기 쓰레기 분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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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원천동 무단 투기 쓰레기 분리 ‘구슬땀’
  • 김창석 기자
  • 승인 2021.04.19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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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19일 영통구 원천동 일원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9일 영통구 원천동 일원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2월부터 강력한 ‘생활 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하며 분리 배출을 하지 않았거나 무단 투기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다.

이에 영통구 원천동 원룸 밀집지역에는 반입 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쌓였다.

염태영 시장은 19일 원천동 일원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을 점검하고, 원천동 직원·주민들과 함께 분리 배출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염 시장이 쓰레기가 가득 담긴 커다란 비닐 봉지를 열자 비닐, 음식물이 묻어있는 플라스틱 용기, 통조림 캔 등 분리 배출하지 않은 온갖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염 시장은 40여 분 동안 무단 투기 지역 네 곳을 점검하고 쓰레기 분리 작업을 했는데, 10여 명이 함께 작업을 해도 한 곳에 10분 정도 시간이 걸릴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해 택배 상자, 플라스틱 용기, 비닐, 아이스팩 등 ‘배달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젖은 수건, 커피가 남아있는 플라스틱 컵, 꽃다발도 있었다.

염 시장은 “현장을 확인해보니 말 그대로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쓰레기 무단 투기가 잦은 곳에 집중적으로 감시원을 배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올바르게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효과적으로 계도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분리 배출을 하려고 나름대로 같은 종류의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버린 것도 보이는데, 마땅한 분리 수거장이 없어 무단 투기를 한 주민도 있는 것 같다”며, “원룸·단독주택 밀집지역에는 ‘에코 스테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2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자원 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 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을 해 반입 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동은 ‘생활 쓰레기 반입 정지’처분을 내리는 강력한 쓰레기 감량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정책 시행 후 자원 회수시설로 반입된 소각용 쓰레기는 줄어들고, 자원 순환센터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늘어났다.

또한 44개 동 통장·단체원 등은 가정을 방문해 ‘재활용 쓰레기 올바를 분리 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환경 관리원과 함께 상습 쓰레기 적치 장소를 틈틈이 정리하고 있다.

시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 요령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모든 세대에 배부하고, 무단 투기를 단속할 인력과 CCTV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몇몇 동에서 ‘에코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한 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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