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15 21:01 (수)
무릎통증보다 컷던 ‘금 열망’
상태바
무릎통증보다 컷던 ‘금 열망’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9.05.26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조 김태양, 지난 해 부진 털고 정상 우뚝

“무릎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금메달을 따니 꿈만 같습니다.”

김태양(청일초·5)은 25일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체조 제2경기 개인종합에서 73점833을 따내며 경북 안준기(70점100)를 3점733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친형(김우주·인천체고1)을 따라 우연히 따라간 체조장에서 체조에 흠뻑 매료됐다는 김태양은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김태양은 체조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교보생명컵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발목을 잡았다.

김태양은 지난해 충청북도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첫 출전 했지만, 무릎 통증 때문에 제대로 시합을 펼치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

김태양이 이를 악물고 다시 도전에 나섰다.

안 좋은 무릎 때문에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이 왔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또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태양은 학교 수업시간이 끝난 후 매일 다섯 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을 참아 냈다.

특히 마루 경기 시 곱게 뻗어도 굽어지는 다리를 보완을 위해 자세 보정과 근력훈련에 집중했다.

김태양은 “오늘 무릎 컨디션 때문에 다른 종목보다는 마루가 가장 신경 쓰였다”며 “연습 때처럼 하려고 노력했는데 12점433을 받았다. 평소보다 못하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제무대에 오르는 게 꿈이다”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현우 코치는 “태양이는 큰 무대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대범함과 강한 힘을 가진 선수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