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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취업상담회 日전범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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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취업상담회 日전범기업 참여”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6.10.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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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의원, “반성 없는 전범기업 참여, 국민 정서 고려 않은 것” 질타

대한무역투자공사(이하 KORTA)가 글로벌취업상담회에 日전범기업을 참여시켜 청년들에게 취업을 알선한 사실이 밝혀졌다. KOTRA는 2013년부터 해외취업지원정책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K-Move센터를 통해 해외취업 업무를 지원하며 글로벌취업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 초선) 의원은 KOTRA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매년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일본 전범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최하는 취업상담회에 반성 없는 전범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은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이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취업상담회의 참여기업과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99개사 전범기업 명단을 비교한 결과, 2013년 2개, 2014년 8개, 2015년 7개, 2016년 4개 日전범기업이 글로벌취업상담회에 참여했다.

권 의원은 “전범기업은 조선인 강제노동, 강제전쟁 동원이라는 역사적 범죄의 상징이다.”라며 “KOTRA가 취업상담회에 참여한 해당 일본기업에 대한 기사만 찾아도 나오는 사실임에도 전범기업을 몰랐다면 역사적 인식 부족을 자인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의 전범기업인 지멘스, 벤츠, BMW 등은 인근 국가 강제노동 피해자들에게 여러차례 걸쳐 사과와 배상을 했다. 심지어 전쟁 피해자들을 스스로 찾아내 그 후손들의 교육비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일본 전범기업들은 지금까지도 강제징용 및 강제노동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사과와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아베 총리의 ‘위안부 사죄편지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더해져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는 상당히 좋지 않다.

권 의원은 “정부가 日전범기업들에 투자를 하거나 취업을 알선하는 일이 없어야 함은 국민정서를 고려하면 당연지사다.”라며, “최소한 공적영역에서는 사죄와 반성을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전범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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