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소방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소방시설 오작동 신고로 소방차가 출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6시경 수택동 한 건물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화재가 나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서는 곧바로 현장에 소방차 10대, 소방공무원 30명을 출동시켰으나, 소방시설 중 경보설비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9일 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소방관이 현장에 나가 조치한 것은 175건이다.
이 가운데 지난 달이 가장 많은 32건이나 된다.
지난 해에도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오인 출동한 사례는 224건에 이렀으며, 이 가운데 무더운 7∼8월이 53건으로 전체 23.7%를 차지했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기가 경보기 오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소방시설에 전기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방시설 사용자가 전문업체에 주기적 점검을 맡기는 등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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