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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현 및 다케오시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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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현 및 다케오시 벤치마킹
  • 김창석 기자
  • 승인 2019.05.1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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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연수단, 트램·특례시 등 우수 정책 배워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연수단이 일본 구마모토현, 다케오시 등을 방문해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이번 연수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연수단은 첫날 구마모토현청에서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염 시장은 “예전부터 구마모토현의 정책을 배우고 싶었다”며, “도시 캐릭터, 정령지정도시, 도시계획 등 선진 정책을 많이 배워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쿠오 지사와 구마몬을 오는 10월 열릴 ‘수원화성문화제’에 초청했다.

이에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는 “염 시장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구마모토현이 계속해서 번영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연수단은 구마모토현 관계자에게 ‘구마몬’에 관한 설명을 듣고, 구마모토현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구마몬 스퀘어’를 시찰했다.

구마몬은 2010년 구마모토현 홍보를 위해 만든 도시 캐릭터로, 현은 현지 생산물 홍보·판매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누구나 구마몬 캐릭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마몬은 일본 전역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구마모토현 영업부장’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지난 해 구마몬 관련 상품의 매출은 1조 6350억 원에 달한다.

이어 14일에는 구마모토현청에서 구마모토시 트램(노면 전차), 정령지정도시, ‘아트폴리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마모토시는 1924년 트램을 개통해 현재는 노선 길이 12.1㎞로 구마모토시를 횡단한다.

이는 2017년 이용자 수가 1109만 명에 이르는 구마모토시 대표 교통수단이다.
 
이곳 인구는 74만여 명이며, 구마모토시는 자가용 이용 증가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트램 노선을 확충하고 있다.
 
수원도 트램과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 후 염 시장은 “트램 운임 수입으로 운영비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고, 구마모토시 담당자는 “운임 수입만으로 충분히 트램을 운행할 수 있지만, 시설 투자비는 보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염 시장은 “수원과 구마모토시가 우호 관계를 이어가면서 양 도시의 교통정책 수립에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구마모토시는 2012년 ‘정령지정도시’로 지정됐다.

일본 정령지정도시는 광역자치단체에 속해 있지만,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광역자치단체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도시로 수원이 추진하는 ‘특례시’와 유사하다.

현재 일본에는 20개 정령지정도시가 있다.

구마모토시 관계자는 “정령지정도시 지정 이후 시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사무가 늘어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아져 도시 이미지가 좋아졌고 민간 투자가 늘어나 경제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령지정도시 지정으로 구마모토현의 사무 303건 1482개 항목이 구마모토시로 이양됐고, 시는 지역 사정과 시민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중앙부처와 교섭할 기회도 늘어났다.

일본에서도 현은 정령지정시 지정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지사는 “현과 시가 상호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구마모토시의 정령지정시 지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1987년 시작된 ‘구마모토 아트폴리스’는 후세에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도시계획 사업이다.

이날 연수단은 아트폴리스 정책이 반영된 다카노병원과 ‘모두의 집 테크노 가설 단지’(지진 이재민 거주 시설) 등도 시찰했다.

이어 15일에는 구마모토성 복원 현장을 시찰하고, 다케오시로 이동해 다케오시도서관을 둘러봤다.

연수단은 16일 후쿠오카시 도시재생 지역을 시찰한 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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